kdm에서 산학협력으로 신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stico덕분에 양산 판매까지 경험했다. 이건 학생신분으로는 얻기 힘든 기회라는 것을 잘알고 이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. 태국에서 만난 스티코는 한국에서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. 음식 박람회라 그런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어러 가지 언어로 소개되고 판매되고 있었다. 말로 만 듣던 스티코 조리화의 글로벌화를 직접 눈으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. 더 새로웠던 것은 내가 KDM에서 컨셉잡아 스케치 하던 신발이 만들어져 외국인들 발에 신겨지고 그것이 팔리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. 누군가의 눈길이 내가 디자인한 신발에 쏠리고 그사람들이 손이 신발을 만질 때 만큼의 짜릿함은 느껴본 적이 없다. 전시장에 완성품도 아닌 샘플로 만들어져 가져간 10개의 05번이 다 팔렸다. 몇 일 전에 사가려고 눈독 들여놨던 마지막 10번째 내 신발이 팔려서 짜증내면서 돌아가던 중국인 셰프는 잊을 수가 없다. 내가 디자인 한 신발 하나 받아 오고 싶었는데 다 팔려서 가질 수 없었던 것도 마냥 뿌듯하기만 했다.